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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역사

책의 역사 18

안녕하세요 오늘은 백과전서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계몽주의 시대의 위대한 작품은 디드로와 달 라베르가 편찬한 사상사의 결정판인 '백과전서'이었습니다. 1728년 영국에서 출간된 백과전서 '사이클로 피디아'가 있었는데, 파리의 서적상 르브레통은 '백과전서'를 영어로 번역할 생각을 했습니다. 오로지 편집자들의 적극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제목이 주는 강렬한 인상도 한몫했습니다. 각국에서 출판된 총부수가 그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초판 이후 4235부를 찍었는데, 스위스어판과 1771년과 1782년 사이에 소책자로 출간되고 가격을 조금 낮춘 이탈리아판까지 총 합해서 약 2만 5천 부 정도였습니다. 그 절반 이상이 프랑스가 아닌 외국에서 판매되었습니다. 백과전서는 선전 방식이 상업적이었습니다. 선전용 전단 배포, 벽보 붙이기, 신문광고, 구독자들에게 대한 선물, 큰 계획의 자금 모금을 위한 구독 신청금 예탁까지 이런 시스템 도입은 프랑스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영국은 이미 출판에 이용해 오고 있었습니다.

 

18세기는 사전들과 백과사전들의 세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백과전서는 이례적인 작품으로 2 절판 28권이 넘는 분량이었고, 71818개의 항목과 2885개의 도판을 포함했습니다. 모르 리나 퓌르타에르, 벨, 트레부 사전처럼 반세기 전부터 유행해오던 많은 사전들을 앞지를 수 있었던 것은 구조의 혁신 때문이었습니다. 알파벳순으로 정렬을 했고 작가들은 그것을 체계화해서 많은 각주들을 이용해 쉬운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편찬 전문가들이나 전공인들이 공동작업을 하여 사전을 만들어 더욱 인기가 좋아진 것입니다.

 

백과전서의 구독신청 서식

 

예외적으로 인쇄부수가 점점 증가하는 책들도 있었지만 종이값 부담이 원가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컸기 때문에 최저 부수를 감안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했습니다. 문자 교육의 향상으로 잠재적으로 독자수는 증가했을 것입니다. 계몽주의의 전달자이자 잦은 논쟁의 장으로서 여론의 탄생과 언론의 발전은 지적 호기심 증대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당시 유럽의 교 양어인 프랑스어 제목을 넣은 1267권 중에서 프랑스 대혁명 전의 체제에 대해 평 논한 1127권은 18세기의 출판량이 급속도로 느는 것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전문성을 띈 신문들의 다양화는 지적 생활이 풍요로워지는 것을 말했고 발행부수의 증가는 저널리스트들의 입지가 넓어졌음을 의미했습니다.

 

1770년쯤 프랑스에서 1만 부 이상을 발행하던 '메르퀴르', '랑에 니테레르', '라 가제트 드 프랑스'가 신문 중에 가장 중요한 신문 3가지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대혁명은 분명히 본질적으로 정치적 색을 띠는 제목들이 증가하는 계기를 제공했을 것입니다. 한편 독일의 '함부르크 통신'이라는 신문은 19세기가 시작될 무렵엔 그 발행 부수가 5만 부 까지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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